• Q

    [비만의 치료전 평가와 체중감량] 체중감량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비만 환자의 목표 체중은 대개 비현실적이며, 과다한 체중감소를 목표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체중만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비만으로 생길 수 있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이며, 정신사회학적 불편함을 줄이는 것입니다. 체중 감량을 통해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호전 및 병의 진행을 느리게 하고 치료 비용을 절감하며,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도 개선시킬 수 있으며, 관절의 손상을 감소시키고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늦출 수도 있습니다. 또한 체중감량과 운동을 통해 우울증과 같은 정신사회적 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 Q

    [비만의 치료전 평가와 체중감량] 비만치료 전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A

    비만치료 전 치료의 이익과 부작용을 미리 평가하고 안전성에 대한 고려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급격한 체중 감량이나 무분별한 약물치료는 부작용 및 위험을 야기할 수 있고, 현재 가지고 있는 건강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체중 감량의 절대적 금기증입니다. 비만 치료의 적응증이 되지만 빈혈 및 골다공증 등의 영양 결핍 상태가 공존할 때는 이에 대한 약물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비만치료 전 환자와 의사의 기대 협상이 필요합니다. 비만 치료를 시작할 때, 환자가 원하는 체중 감량의 목표가 합리적인지를 평가하고 지침에 따른 현실적인 체중 감량 목표를 환자와 함께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 치료는 미용상의 이득과 함께 건강상의 이득이 있으므로 치료를 하는 것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조절을 할 때에는 비만 및 비만 치료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는 것이 순응도 및 치료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치료 전 체중감량에 대한 동기와 생활습관에 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합니다.

  • Q

    [비만의 치료전 평가와 체중감량] 체중을 얼마 동안 어느 정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정해야 할까요?

    A

    각 개인에 따라 개별적인 치료 목표를 설정하여 치료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에 식사조절과 운동으로 5% 정도 체중을 줄인다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비만치료의 일차 목표는 6개월 동안 체중의 5~10% 정도를 줄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두고 체중을 감량할 경우 감량된 체중을 비교적 잘 유지할 수 있고,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 적습니다. 체중을 더 많이 감량한다면 혈압, 혈당, 지질 수치를 더 많이 개선시킬 수 있으나 고도 비만에서는 체중 감량과 감량된 체중의 유지가 쉽지 않습니다. 더 많은 양의 체중 감량을 원한다면 초기 6개월 동안 목표체중을 세워 시행한 후, 다시 1년이나 2년 계획으로 목표체중을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시 식사조절과 운동요법을 정해서 시행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 Q

    [비만의 치료전 평가와 체중감량]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체중조절의 전략이 될 수 있을까요?

    A

    모든 선진국에서 체질량지수는 나이가 들수록 증가됩니다. 따라서 체중이 10년 동안 증가하지 않고,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체중관리가 될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초기 체중의 5% 이상을 줄이면 동반질환의 위험인자가 감소하므로 성공적인 체중 감량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증가하므로 장기적으로 보면 체중이 5% 미만으로 감소하거나 유지만 하여도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 체중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비만치료에 포함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연령이 증가할수록 기초대사량의 감소로 인해 체중 및 복부지방이 늘어나므로 비록 체중이 감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재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한 체중 조절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 Q

    [비만의 치료전 평가와 체중감량]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체중 유지에 중요한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사치료, 운동치료 및 행동치료를 1년 이상 병행해야 합니다. 식사나 운동은 모두 식습관 또는 활동습관과 연결되기 때문에 식사치료 또는 운동치료 단독으로 효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체중 유지에 관련된 중요한 인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체중감량의 목표
    체중감량의 목표는 체중 유지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정한 체중 감량 목표에 도달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오래 동안 체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체중 조절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상실되어 체중 유지를 위한 행동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는 적절한 체중 감량 목표가 체중유지에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목표 체중을 달성하지 못한 사람보다 달성한 사람이 더 장기적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체중 감량 목표 도달 여부보다는 주로 초기 체중 감량의 차이로 인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체중 감량의 유형
    초기 체중 감량은 후기 체중 감량 및 체중 감량 유지의 예측인자가 됩니다. 초기 체중 감량이 많을수록 후기 체중 감량에 대한 예후도 좋습니다. 하지만 초기 체중 감량이 장기간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체중 감량이 오래 동안 지속될수록 감량된 체중을 더 오래 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이는 유지 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체중 유지에 대한 노력보다 즐거움을 더 느끼게 되어 체중 유지를 지속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체활동
    신체활동은 체중 감량 및 체중 유지 여부를 잘 예측할 수 있는 인자입니다. 성공적으로 체중을 유지한 사람의 90%에서는 식사 변화와 신체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운동을 할 때는 중등도 강도의 신체 활동을 하루에 30분 정도하여도 충분하지만 체중을 적절히 감량하고 감량된 체중이 다시 증가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등도 강도의 신체활동을 하루 60분 이상 해야 합니다. 이러한 신체 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선호하고 평생을 지속하고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 구성 및 형태
    총 섭취 열량 및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지방 섭취를 줄이고 간식 먹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체중 감량 및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은 공복감을 줄여 낮 동안 에너지 밀도가 높은 간식을 적게 먹게 하여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사 유형
    식사 조절을 엄격하게 하는 것보다 융통성 있게 조절하는 것이 체중 유지에 더 도움이 됩니다.

    ●자기감시
    자기감시는 자신 및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을 말합니다. 체중 및 식사에 대한 자기감시는 체중 감량 및 체중 감량 유지에도 중요합니다.

    ●정신사회적 인자
    개인 및 가족 스트레스, 바쁜 일정 및 사별과 같은 정신사회적 스트레스들은 체중의 재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울증은 때로는 체중의 재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주요 우울증, 적응장애와 같은 정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체중 유지가 어렵습니다. 사회적 지지는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대처 능력
    체중 감량 후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이 다시 체중이 증가한 사람보다 음식에 대한 갈망을 보다 더 쉽게 대처합니다. 이러한 대처 능력이 높을수록 체중을 더 많이 감량하고 대처 능력이 낮을수록 체중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동기
    체중 감량에 대한 동기는 체중 조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치료 전 체중 감량에 대한 동기가 높은 사람이 체중을 더 많이 감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체중 감량에 대한 동기가 체중 유지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성격
    과업 수행에 대한 자신감이 높을수록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체중 유지를 잘 하는 사람들은 체중 재증가가 있는 사람에 비해 좀 더 융통성 있는 사고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체중순환 (weight cycling)
    체중순환은 체중의 감소와 재증가가 반복되는 것을 말합니다. 체중순환의 병력은 비만 치료 후 체중의 재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식사조절을 반복적으로 하는 환자에게 체중 재증가가 잘 생깁니다. 체중순환은 체중 증가 후 체중 감량을 더욱 어렵게 하거나 더 빠른 체중의 재증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체중순환은 전체 사망률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부정적인 심리 및 행동 결과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 시도의 횟수가 증가할수록 식사장애의 발생 빈도는 증가하고 증상은 더 심해집니다.

    ●치료기간
    치료기간이 길수록 감량된 체중이 더 잘 유지됩니다. 치료를 지속하면 행동 변화과정이 잘 유지되어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체중 감량 후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치료기간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체중 감량 이후에도 치료를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감량된 체중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다양한 인자들을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선택적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개별화된 치료 접근법은 체중 감량 유지의 성공률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